뭉게 뭉게 구름이 낮게 깔린 산들 사잇길로 영차영차 들어 가면

맑은 물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 옆에~~ 

 우리 어머님께서 사시는 작고 예쁜 집이 있답니다~

결혼 허락 받으러 처음 뵈러 가던 날, 뭐 드시고 싶은거 없으신지 여쭈었을 때,

우리 어머님, "이고기에 이밥이면 된다" 고 하셨지요.

이밥은 쌀밥이라 들은 것 같은데, 이고기는 대체 뭐지??????

와이프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안가르쳐 줬네요... 알고보니 소고기였어요!!

그때는 읍내 정육점에서 사가지고 갔는데, 양도 적은데 너무 비싸서 눈물이 주륵주륵 ㅠㅠ

 우연히 알게 된 나비한우에서! 구이용 시리즈로 등심, 채끝, 차돌박이를 탁탁탁!!!

금요일 밤에 주문을 한 터라, 월요일에 발송해서 화요일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팩도 넣어 주시고 빨리 잘 왔어요!! (사실 시골이라 배송이 늦어질까 걱정했는데 ㅜㅜ)

 자 이제 구워 봐야지요! 먼저 등심과 채끝 부터! 지글지글~ 잘 익어 갑니다~

조촐하게 시골 스타일로 차린 밥상이지만, 온갖 도시에선 맛보기 힘든 산나물과

싱싱한 배춧잎에 맛난 쌀밥과 싸먹는 한우의 맛이란!! 캬~

엊그제 먹었는데 벌써 또 먹고 싶네요 ㅜㅜ 

 고소하고 부드러운 차돌박이도 아주 맛있었어요!!

 7개월 반 된 우리 아들은 아직 한우 맛은 못보고 (소고기 죽으로만 보고) 배춧잎으로 이제 막 나기 시작한 젖니를 긁으며(?) 놀고 있네요 ^^; (엄마 아빠만 맛나게 먹어서 미안해~ 나중에 많이 사줄게~)

 그렇게 우리 가족의 단란한 식사 시간은 이어 집니다~!!

귀여운 울 아가 사진은 뽀너스~

거리가 멀고 회사 일 때문에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장모님께 늘 죄송스런 마음 뿐인데

이번에는 한우를 배불리 대접하고 나니 조금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아기도 어리고, 장모님도 거동이 편치 않으셔서 사람많고 시끄러운 유명 휴가지는 가지 못했지만,

깨끗한 산골 마을에서 보낸 우리 가족만의 조용한 자연 속 여행에 활력소가 되어준 한우!

앞으로도 많이많이 먹어야 겠어요!!

여러분도 휴가갈 때 나비한우 꼭 잊지말고 챙겨가세요~

(휴가지 주소를 알고 있다면 날짜 맞춰서 시켜 놓고 거기서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